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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취중 폭행…대중교통 안전 ‘빨간불’

염주혁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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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새벽 60대 여성 택시기사가 40대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달아났던 남성이 자수했지만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최근들어 취객들에게 폭행당하는 택시, 버스기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위험에 노출된 대중교통 운전사들의 실태를 김병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제 새벽, 만취 상태의 40대 남성이 택시에 탔습니다.

앞차를 타라는 기사의 말에 욕설을 퍼붓고,

[김OO/택시 승객/음성변조 : "아까부터 기다렸는데 뭔 XX야."]

운행 중에도 욕설을 이어갑니다.

[김OO/택시 승객/음성변조 : "같이 죽을래요? 지금 XX게 짜증나거든요."]

기사가 항의하자 달리는 차의 운전대를 잡기까지 하는데요.

[이OO/택시 기사/음성변조 : "핸들 잡아 돌리면 어떡하자는 거예요."]

[김OO/택시 승객/음성변조 : "지금 진짜 지금 미치겠거든요."]

위협을 느낀 기사가 차를 세우자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김OO/택시 승객/음성변조 : "앞까지만 가자고 했잖아. 돌아버리겠다고 지금. 돌아버리겠다고."]

폭행 후, 승객 김 씨는 그 자리를 벗어나 도주했습니다.

[택시 기사 가족/음성변조 : "(운전대를 잡아서)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갓길에 세울 수밖에 없었고 그 상황에서 묻지마 폭행이 시작된 거죠."]

택시 기사 이 씨의 신고로 경찰과 가족이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권성원/남양주소방서 소방장 : "택시운전사분이 그냥 운전석에 앉아계셨고요. 환자분이 우측 얼굴 쪽이 많이 부어있었어요."]

이 씨는 얼굴에 심한 타박상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택시 기사 가족/음성변조 : "외부 충격으로 뇌출혈 증상이 있으시고요. 우측에 있는 팔이나 이쪽 얼굴 부분에 충격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통해 용의자 추격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수사 범위를 좁혀오자 김 씨는 사건 발생 16시간만에 자수하게 되는데요.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는 집까지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피의자) 어머니와 형을 만나서 얘기했고 자기네들이 출석시키겠다고 해서 (가족이)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해 있었다고 밝힌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달, 다른 택시 안입니다.

뒷 자석에 있던 승객이 운전대를 붙들고 실랑이를 하다가 발길질을 하고 뺨을 때립니다.

[택시 기사/음성변조 : "황당할 뿐이죠. 내가 그렇게 당할 줄은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생각지도 못한 거죠."]

두달전엔 만취한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해 망막이 손상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택시 기사/음성변조 : "병원에 가서 보니까 잘못하면 큰일난다고 그러더라고요. 운전을 하려고 해도 나가서 못 하게 되고…."]

끊이지 않는 택시 기사들에 대한 폭행.

어느 정도인지 실제 기사분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경력 3년 4개월의 택시기사 송창호 씨.

[송창호/택시 기사 : "부부가 같이 탔는데요. 여자는 문 쪽에 앉고 안쪽으로는 남자가 앉았는데 주행 도중에 갑자기 목을 확 조르고 뒤에서 목을 조르면서 달려들었죠."]

34년 베테랑 경력의 황일선 씨는 강도를 당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황일선/택시 기사 : "한 사람은 목에 흉기를 대고 한 사람은 옆구리에 흉기를 대고 신고하면 안된다고 있는 거 다 달라고 해서 한번 준 적이 있는데 그런 건 정말 섬찟하더라고요."]

만취 손님은 정말 태우고 싶지 않지만 없는 승객에 승차거부로 몰릴까 봐 거부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황일선/택시 기사 : "많이 취한 분들은 솔직히 말하면 태우고 싶은 마음이 없죠. 왜냐하면 타고 시비를 거니까. 그런데 우리는 영업을 해야하니까…."]

[송창호/택시 기사 : "많이 불안하죠. 그리고 특히 젊은 사람들 태울 때는 서너 명 태우고 외진 곳으로 가자고 할 때는 항상 경계심을 갖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훨씬 많은 승객들이 타는 버스는 어떨까요?

버스 기사분들의 경험담도 한번 들어보시죠.

[박종민/버스 기사 : "욕설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앞으로 와서 주먹질하려고 하는 경우도 한 두어 번 경험 했습니다. 후유증이 한 일주일은 갑니다."]

[복창원/버스 기사 : "욕 같은 것을 많이 하고 손찌검도 하는 경우도 있고 신경 많이 쓰이죠. 스트레스 많이 받죠. 일단 승차하실 때 술 드신 분들이 타시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운전자에 대한 폭행은 해마다 3천여건. 하루 8건 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 방지를 위해 미국과 일본 등에 도입된 보호격벽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복창원/버스 기사 : "그래도 조금은 낫죠. 없을 때보다는. (승객) 손이 마음대로 왔다 갔다 그러는데 (보호격벽이)있으니까 비껴갈 수 있고…."]

서울시 택시도 보호격벽을 확대하는 시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폭행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박석권/서울시 중랑구 : "운전하시는 분들은 어떤 여러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잖아요. 그것을 갖다가 범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크죠. 강력한 범죄제재가 있어야할 것 같아요."]

[최민근/경기도 남양주시 : "기본적으로 처벌 강화를 해야겠지만 자체적으로 시민의식이나 택시기사를 더 존중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운전사들의 안전은 물론 거리의 교통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대중교통 기사들에 대한 폭행.

택시나 버스 서비스 개선 논의 이전에 먼저 시급하게 해결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 (k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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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당권주자 일일이 찾아가 양해 구해
'전당대회 파행만은 안 된다' 무거운 책임감


오세훈 자유한국당 미래비전위원장(사진)이 2·27 전당대회 당권 경쟁에 대승적 차원에서 복귀한다. 오 위원장은 11일 함께 '전당대회 보이콧'을 했던 동료 당권주자들을 일일이 직접 찾아가 복귀에 대한 고민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자유한국당 미래비전위원장이 2·27 전당대회 당권 경쟁에 복귀한다. 오 위원장의 복귀 결단으로 한국당 전당대회는 최악의 파국을 피하게 됐다.

오세훈 위원장은 11일 오후 함께 '전당대회 보이콧' 입장을 취했던 동료 당권주자들을 일일이 직접 찾아가 복귀에 대한 고민을 밝히고 정중한 양해와 함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 위원장을 만난 한국당 당권주자는 "(당권 경쟁에 다시) 들어갈 뜻을 굳힌 것 같더라"며 "'보이콧'이 깨졌기 때문에 나도 주변의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당사자와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오 위원장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지만, 전당대회 파행은 호기를 맞이했던 한국당의 추락으로 직결되는 만큼 깊은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당 일각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돌출 발언 사태 등으로 당이 요동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누군가는 전당대회에 나아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개혁보수·중도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먼저 공식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 위원장마저 불출마 입장을 확정할 경우, 전당대회의 파행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오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으로 전당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러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의 개함(開函) 실패로 서울시장에서 사퇴하면서 당에 부담을 끼쳤던 과거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두가 함께 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면서도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당의 방침을 따르겠다"고, 예정대로 12일 후보에 등록할 의사를 재확인했다.

제주를 찾아 원희룡 지사를 예방하는 등 선거 운동을 이어간 김진태 의원도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내일(12일) 대리인이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후보등록을 거쳐 당권 경쟁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오 위원장의 당권 경쟁 복귀로 3~4명의 당대표 후보가 최종적으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5·18 돌출 발언 사태도 의무감 계기된 듯
주호영 복귀 숙고…컷오프 없이 3~4자 대결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의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복귀로, 당권 경쟁은 김진태 의원, 오세훈 위원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간의 3자 대결이나, 여기에 주호영 의원이 포함된 4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안
홍 전 대표의 불출마에 따라 주호영 의원이 마지막까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홍 전 대표와 사법시험·사법연수원 동기로 정치입문 이전부터 막역한 관계다. 정치권에 들어온 뒤에도 홍 전 대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주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는 등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주변의 의견을 두루 들으면서 고민하고 있다"며,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신중히 저울질할 뜻을 나타냈다.

오 위원장이 보이콧을 접고 당권 경쟁에 복귀하는 명분을 '위기의 당을 구하기 위함'에서 찾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는 깨끗하게 아무런 조건 없는 복귀를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간 물밑에서 복귀를 설득해온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오 위원장의 결단을 평가하는 측면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간의 관례와 달리 당권주자 간의 '룰 미팅'이 부재했으며, 유연하지 못한 자세로 다소 독단적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등 박관용 중앙당 선관위원장의 위원회 운영을 놓고서는 잡음이 있었다.

당권주자 일부가 중앙당 선관위를 이미 황 전 총리 측에 '기울어진 운동장'에 가까운 것으로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27일까지 '박관용 선관위 체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비대위나 후보에게나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당권주자 측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 핵심 인사도 선관위원장 '해촉'을 거론했으나, 전원책 조강위원 때와는 달리 (박관용 위원장이) 당의 큰 어른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박 위원장이 스스로 명예롭게 용퇴하는 형식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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